충북도청홈페이지 도지사와의 대화에 올린글과 답변입니다

작성자 : 지정희 | 조회수 : 3,505 | 작성일 : 2008년 6월 19일

건의 도지사님! 좋은 학교를 지켜주세요.  조회 28 
작성자 지정희  작성일 2008-06-17 

 

저는 괴산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시골에 내려가 살기를 원했지만,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망설이던 중 좋은 대안학교가 저희가 귀농할 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시골로 내려간다는 말을 하자 친정어머님은 “한참 공부할애들을 데리고 시골로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화를 내셨고 주위에서도 “ 아이들 교육 때문에 다들 서울로 올라오고 싶어 하는데 엉뚱한 결정”이라며 저희들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큰아이가 벌써 고3, 작은아이도 2학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아이들의 행복해 하고 밝은 모습을 보며, 그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이 너무도 행복이구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그 학교에 보내며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절반이상이 대안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학교에 애정이 많고 그곳 교장신부님이하 수녀님,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선생님들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고 감사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될까요? 또 졸업생들이 학교를 그리워하고 감사하며 졸업한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이곳 학교는 시골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입소문이 퍼져 각지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5:1의 입학경쟁률을 보이는 대안학교인 충북청원군에 위치한 양업 고등학교입니다

그런데 도지사님!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학교가 폐교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교 앞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덤프트럭으로 인해 불안 하던 차에,
또 석산개발허가가 났다네요.
지금 1~2km 떨어진 세 곳의 석산개발로 학교건물에 금이 가고, 그곳에서 기숙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또 석산개발이라니요??????
제가 살고 있는 괴산은 얼마 전에 군사학교가 들어오게 되었다고 축제분위기 였습니다.
그곳을 찾아오는 면회가족들로 인해 상가들의 매출이 오르게 되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한 달에 한번 학부모회의를 비롯하여, 각종 행사시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수시로 학교를 찾아갑니다. 일반학교랑 틀려서 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고, 부모들끼리도 자주 만나다보니 친근감이 많습니다.
또 주위사람들에게 학교얘기를 하다보면 충북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학교가 자랑이구요.
방학 때면 아이들을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답사차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방문하여, 잔디밭이 깔려있고, 푸르고 예쁜 학교를 보면서 내 아이도 이 아름다운 학교에 다녔으면 하는 바램들을 가지고 다녀갑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충북을 알리는 좋은 계기도 되고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70이상 되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은 찾아보기 힘들지요. 그분들이 돌아가시면 농사는 누가 지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희들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귀농을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귀농 결심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이들 교육문제입니다. 양업고 같이 좋은 학교가 농촌에 많이 있다면 귀농하는 젊은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좋은 학교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아이들 학교는 폐교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도지사님!
지금 석산개발을 하려는 회사는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석산개발로 인하여 충북에 이득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현재 진행 중인 석산을 보면, 흉하게 채석중인 산이 미관상 안 좋고 먼지로 인하여 환경오염뿐만이 아니라, 대형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하여 도로훼손도 많이 됩니다.
또 인근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게 무엇인지요?.
도지사님!
충북을 위하여서는 도민들을 해하는 석산개발이 먼저인지, 도민들과 이 훌륭한 학교를 존재시키는 것이 우선순위인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청원군은 이 좋은 학교가 청원군내에 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군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하러 갔을 때 군청 철문을 닫아걸고, 그것도 모자라 민원실 문도 공무원 퇴근시간도 되지 않아 닫았습니다.
그날 민원실을 찾은 청원군민들은 민원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군요.
이런 졸속행정을 하는 청원군에 학교가 있다는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학교가 폐쇄된다면 저희 가족들은 농촌 생활을 접고,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가야하나요?

도지사님! 석산개발건을 다시 한번 검토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