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학교(Quality School) 의 소속감 증진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1,262 | 작성일 : 2015년 3월 17일

  “잘 지내고 있니?”
  우리 아이들을 마주칠 때마다 하는 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학교생활을 잘 하는 것이다. “잘 지내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예”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거나, “글쎄요”라고 대답하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양업학교는  좋은 세계(Quality World)를 이루는 친교 공동체이다. 좋은 세계란 자신이 소속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세계이다. 가족 관계가 붕괴되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미묘한 소속의 욕구가 채워 질 수 있는 주요한 장소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행하게도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는 학습 행위들은 학생의 소속 욕구를 채워주는데 그리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멀어지면서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들의 세계를 찾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 누구하나도 소외감이나 무관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아들러(Aldler)는 학교, 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의 결여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교사들은 소속감을 높이는 기술을 배워 익혀야 한다. 왜냐하면 소속감이 결여된 학생은 교사가 전하는 교육내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소속감을 갖지 못하면 학생들은 무기력해지고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많은 학생들은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못한 상황보다는 반사회적 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1. 소속감을 증진을 위한 제안
 
가. 작은 학급을 기준으로 작은 학교를 세운다.
  
   서로 존경하는 친밀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체는 작은 학교에서 가능하다. 규모가 큰 학교는 하나의 제도이다. 힘의 위계 구조와 규칙에 의해서 운영되는 관료적인 학교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만 소유한다. 학생들은 로크(J. Locke)의 백지설에 따라서 가장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채우도록 요청된다. 거대한 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발달 보다는 훌륭한 시민을 대량배출 하는 일에 관심을 두며 통제, 순응, 질서를 강조한다.
   이와 반대로 작은 학교는 공동체이다. 학교공동체에서 구성원들과의 관계형성은 학습의 과정에서 필수조건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형성을 통해서 젊은이들은 학습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발달시키고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교사와 동료에 대해 기대를 갖는다. 교육은 개인의 총체적 발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상호신뢰, 존경, 배려하는 마음, 협동하는 태도 등이 교육과정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작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충분한 만남을 통해서 일체감을 형성한다. 작은 학교가 높은 수준의 참여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나. 권한공유, 열성적인 태도, 존경
   
➀ 권한의 공유(Empowerment)
   
    학생들도 자신들이 참여하는 학교활동, 프로그램, 보상이나 규칙에 관한 의사 결정의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학생들은 선택의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한다. (EX. 학기초 학생들이 학급에서 지킬 규칙 정할 때에는 학급의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한다. 칠판...)
    “학습팀(Learnig-team) 모델”- 커다랗고 둥근 책상을 교실에 옮겨 놓고는 수학숙제를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학생은(선택) 둥그런 책상에서 하고 혼자서 하고 싶은 학생은 본인의 책상에서 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8명 중에서 4명이 둥근 책상에서 학습하였다. 문제도 함께 풀고 토론도 하면서 웃으면서 공부를 하였다. 이틀이 지난 후 학생 모두가 둥근 책상에 모였다. 2주가 지나서부터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문제풀이를 어려워하는 동료학생을 가르쳐주기 시작하자 수학시간은 활기찬 시간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학습팀을 활용한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권한을 공유하면서, 강한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다.
“열린 학급 모임”은 학습팀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열린 학급 모임”에서 학생들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권한을 공유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경청하는 기술을 발전시킨다. 이 모임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간에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고 선생님에 대해서 알고 또 동료들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다.
    
 ➁열성적인 태도(Enthusiam)-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학교의 목표성취나 교실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열성적으로 학생을 도우려고 했을 때 학생들과 결속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존경받고 있다고 느끼면 소속감을 갖는다. 존경이란 교사들이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태도이다. 학생은 자신이 존경받고 있다고 느끼면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확신한다. 존경이란 학생에 대한 헌신을 의미하며 힘의 차이로 생긴 교사와 학생간의 거리를 좁혀준다. “나는 너의 모습 그대로를 수용해, 나는 네가 앞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거야” 교사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서 학생과의 사이에 존경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여야 한다.
  이따금 교사가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학생에게 하게 되면 학생과 가까워진다. 학생들은 교사가 결혼을 했는지, 자녀는 몇 명인지 알고 싶어 하고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관해서 무척 궁금해 한다. 존경하는 마음은 친절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친절한 태도는 성인의 무관심이나 거절로 발달상의 문제를 지닌 아동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학생은 존경하는 마음, 친절한 태도,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소속되기를 선택한다.
  
 ➂ 경쟁을 조장하는 교육활동을 하지 않는다.
 등급제,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은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교육으로 적절치 못하다. 개인적 성취와 경쟁이 예전의 직업적 현장에서 성공을 예측했다면 앞으로 성공적으로 직업을 수행하려면 넓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상호의존적인 태도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등급을 나누는 일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제도이다. 매슬로우(Maslow1971)도 등급구조는 항상 패자가 있기 마련인 Zero-sum 게임이다. 청소년기는 젊은이들이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등급을 매기는 일이 적절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면 전체 학생의 40-50%학생만 학교를 좋은 세계로 생각하고, 학업능력이 처지는 나머지 50-60%의 학생들은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서 좋은 세계를 찾으러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들을 배회하게 된다.
   하버드 대학의 교육학과 학장을 지낸(Theodore Sizer(1984)는 등급제의 병폐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만약 학생들에게 학위를 줄 때 4년간의 출석과 정해진 학점이수라는 규정보다 일정 수준의 학생 연구 능력이 갖춰졌을 때 학위를 주는 체제로 바뀐다면 학생의 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Glasser(1993)는 “가르치고, 시험보고, 등급을 매겨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억압하는” 학교의 교수방법을 폐지하라고 주장한다. Glasser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작업한 결과를 평가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는 공동평가방식을 제안한다. 이 때 학생은 자신이 성취한 것에 관해서 교사에게 보여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작업을 평가하는 방식을 알게 하고, 학업 성취를 향상시키는 방법과 좀 더 높은 학업수준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반복해서 연습해야하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 공동평가방식을 통해서 교사는 학생이 자신이 학교생활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권한을 부여한다. 학생들은 팀작업을 통해서 동료학생이 높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우면서 강한 소속감을 경험한다. 공동평가방식에 따르면 그 누구도 패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학교로 개혁되어야 한다. 새로운 평가체제는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들을 충분히 인정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하고, 개별 학생의 능력에 따라서 학생들의 특별한 욕구가 충족되고 부족한 능력이 보강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